올 한해는 제게 개인적으로 굴곡이 많은 한 해였습니다만, 영화를 보는 데에는 어떤 것도 별 큰 영향이 없었습니다. 입원하기 직전에도 영화를 보고, 퇴원한 직후에도 영화를 보았습니다. 사실은 영화가 나에게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그저 영화관에 열심히 가고, 그렇게 올해도 93편의 영화를 보았을 뿐입니다.

올해에는 열다섯 편의 아주 좋은 영화(***1/2), 서른일곱 편의 꽤 괜찮은 영화(***), 스물두 편의 볼만한 영화(**1/2), 또 열네 편의 아쉬운 영화(**)와 한 편의 시원찮았던 영화(*1/2)가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점수를 못 준 영화도 세 편입니다) 아주 좋은 영화와 꽤 괜찮은 영화가 늘었고 나머지는 작년과 비슷합니다. 이건 제가 영화를 더 잘 고르게 되었다는 사실을 의미하거나, 또는 단지 좀 괜찮은 영화엔 점수를 더 후하게 주게 되었다는 것만을 의미할 수도 있겠지요.

올해의 영화를 한 편 선정하고 싶었는데, 특별한 하나를 꼽는다는 게 영 쉽지가 않습니다. 한참의 고민 끝에, 결국 저의 선택은 옹박-두번째 미션이었답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어떤가요?
2005/12/31 23:59 2005/12/31 23:59

재밌게도 올 연말에는 일기들이 득세했습니다. S 다이어리, 프린세스 다이어리,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브리짓 존스의 일기 2가 그것인데요. S 다이어리를 포함해서 두 분의 일기만 훔쳐볼 생각이었는데, 계획과는 영 달라졌네요. 이 자리를 빌어 미안함을 전합니다.

위기도 있었지만 올해는 총 77편의 영화를 보았고, 이로써 드디어 봉주옹의 기록마저 깨고 말았습니다(2003년 연말 결산 참조). 그 중엔 여덟편의 아주 좋은 영화(***1/2)와 서른 일곱편의 꽤 괜찮은 영화(***), 스무편의 볼만한 영화(**1/2), 그리고 열 한편의 아쉬운 영화가 있었죠. 이 정도면 아주 영양가 있었던 한 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와 와 보람차다! (...진심인가)
2004/12/31 23:59 2004/12/31 23:59

  1. 1999년 1
  2. 2000년 16
  3. 2001년 35
  4. 2002년 66
  5. 2003년 69

무슨 타격에 대해 눈을 떠 가는 대타자의 홈런 기록 같군요. 이상은 각 해에 극장에 가서 본 영화 편수.
2003/12/31 23:59 2003/12/31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