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맘때쯤 코엑스에 잔뜩 걸린 이 영화 광고를 지나다니면서 보고는 얼마나 기대를 했는지 모른다. 김지운의 신작에 최민식과 이병헌이 나온다니. 기다리는 사이 고어라는 얘기를 들었고 아저씨를 보았고 아저씨와 비교된다는 기사를 읽었다. 어딘가에 짤막하게 실린 이병헌의 인터뷰 기사도 읽었다. 김지운 감독의 인터뷰도 읽었다. 심의 등급을 받기 위해 몇 장면을 잘라냈다는 얘기. 컷을 들어낸 건 아니고 길이를 줄였다는 얘기였다. 납득할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했다. 합당하기만 하면 잔인함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합당한 장면이 매체의 종류 때문에 수위를 낮춰야 한다면 창피한 일일 것이다. 추호도 기대를 버리지 않았는데.
김지운 감독님이 어떻게 돼버린 것 같다.
문제는 최민식이 연기한 연쇄살인마의 캐릭터를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를 움직이는 동기가 일관되지 않고 후반에 가서야 말로 설명된다. 없는 단서에서도 겨우 겨우 그를 이해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뒤집어 버린다. 그의 행동을 전부 따다가 읽어보면, 한마디로, 프로파일링과 일치하지 않는다. 전혀 다른 사람 같다.
김지운 감독은 살인자에 대해서, 복수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 것이 틀림없다.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8월 17일, 3관 G열
ps. 전부터 궁금했는데, 배우가 배역을 맡는 건 그 작품이 마음이 들어서일 것이다. 그런데 그 시점에서 그 작품은 완성된 게 아니다. 연기를 하는 동안 그 마지막 모양새를 점점 짐작하게 되고 그게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배우는 어떻게 연기를 할까? 꽤나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까?
ps2. 둘이 그랬다는 건 아닙니다.
김지운 감독님이 어떻게 돼버린 것 같다.
문제는 최민식이 연기한 연쇄살인마의 캐릭터를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를 움직이는 동기가 일관되지 않고 후반에 가서야 말로 설명된다. 없는 단서에서도 겨우 겨우 그를 이해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뒤집어 버린다. 그의 행동을 전부 따다가 읽어보면, 한마디로, 프로파일링과 일치하지 않는다. 전혀 다른 사람 같다.
김지운 감독은 살인자에 대해서, 복수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 것이 틀림없다.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8월 17일, 3관 G열
ps. 전부터 궁금했는데, 배우가 배역을 맡는 건 그 작품이 마음이 들어서일 것이다. 그런데 그 시점에서 그 작품은 완성된 게 아니다. 연기를 하는 동안 그 마지막 모양새를 점점 짐작하게 되고 그게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배우는 어떻게 연기를 할까? 꽤나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까?
ps2. 둘이 그랬다는 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