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입니다. 제가 아직 살아있어요! (흥분)

태터를 업그레이드하고 처음인가 싶기도 하고 아닌가 싶기도 한 것이 어쨌든 꽤 오래 자리를 비웠다는 반증이겠지요. 다름이 아니오라 - 제가 방금 막 스팸들을 박멸한 참입니다. 툴을 사용해서 천 여개의 댓글과 트랙백 스팸을 처리했고, 그러고도 남은 수백 개의 댓글 스팸을 손으로 처치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스스로 기특한 마음에 뭐라도 적어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는 식의 스토오리입니다.

전보다는 많이 드물어졌지만 영화를 보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니 감상문을 기다리시던 분들은 그대로 조금 더 기다려주셔도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추신: 툴은 AntiBlogSpam을 사용했습니다
2006/09/06 19:45 2006/09/06 19:45

시작하자마자부터 아파서 혼났네. 그들은 다만 한 명분의 아픔만을 가졌으면 되었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고.

어찌 인생에서 사랑만이 타이밍이겠는가.

CGV 오리에서, 1월 30일 월요일 오전 8시 40분 조조, 8관 K열 11번
2006/01/30 08:40 2006/01/30 08:40

우리는 타인의 일을 자기화하지 않고는 볼 수 없다. 대상이 비인간이거나 비유기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런데 유독 이 경우에 자기화가 문제가 될까? 당신은 제 발로 우리에 돌아간 일이 없는가?

메가박스에서, 1월 28일 토요일 오후 4시 5분, 13관 E열 7번
2006/01/28 16:06 2006/01/28 16:06

방금 야수에서 의외성에 대해 적었지만, 사실 오늘의 가장 의외의 영화는 바로 이 영화다.

교도소 부소장 안석 역을 맡은 최민수와 지강혁(지강헌) 역의 이성재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배우들이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다. 강혁의 좀 뻔한 캐릭터에 비하면 안석의 캐릭터는 독특하고 꽤 좋은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구태의연한 시선과 짜임새는 지루하다 못해 불쾌할 정도였다.

극중에서 의미 있는 유일한 여배우인 조안은, 여전히 예쁘지만, 거기 있다는 것조차 구성상 자연스럽지 않다. 이 영화를 포함해 오늘 본 영화 세 편에서 여성은 도구나 소품으로밖에는 등장하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 물론 홀리데이 혼자 덮어 써야 할 문제는 아니지만.

CGV 오리에서, 1월 21일 토요일 오후 3시 20분, 8관 I열 10번

사운드도 상당히 안 좋았는데, 이건 시설의 문제일 수도 있다. 이성재는 아직도 긴가민가인 배우다. 꽤 오래인데.
2006/01/21 15:20 2006/01/21 15:20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권상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대사가 안 되는 점이겠지만, 그 외에도 대사가 안 되는 배우는 많으니, 사실은 그가 응당 누려야 할 것보다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그런 배우의 대표 주자인 장동건은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면, 그냥 권상우란 배우가 내게 밉상이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다.
유지태도 이제 막 한 사람의 몫을 역할을 하게 된 배우인데, 그를 보고 연기가 무엇인지 배웠다고 말하는 권상우는 참 보기 그렇다. (죄송합니다 험담이 길었습니다)

야수의 광고 카피는 세상은 아직 그들을 길들이지 못했다인데, 맥락을 잘 짚은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둘의 세상은 서로의 것과는 다른 것이어서, 그들이 결국 같은 처지일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비난하는 것이다. 그들은 마침내 서로의 존재와 그 의미를 인정하게 됐지만 끝까지 그 사실을 이해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야수는 이 두 인물의 만남이라는 것이 함의하는 바 때문에 오히려 덜 주목받았던 영화가 아닐까, 또는 적어도 나에게만은 그렇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의외의 영화라고 볼 수 있다.

CGV 야탑에서, 1월 21일 토요일 오전 11시 10분, 4관 F열 5번

시리즈 광고인 애니콜 슬림 슬라이드, 권상우편이 드디어 공개되었는데, 그는 여전히 그의 대명사인 톤과 발음으로, "보지 않고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하고 말한다. 이게 또 썩 괜찮았어서, 그가 드디어 자신 특유의 발음을 잘 사용하는 법을 찾았는가, 하고 성급한 판단을 해 본다. 영화에선 아직이다.
2006/01/21 11:10 2006/01/21 11:10